있잖아.
정말 이상한 꿈을 꿨어.
그게 정말 새까만 방이었는데
쿱쿱한 냄새가 나는게 지하실 같은데도
또 다른 냄새.
아 그래, 물감. 물감냄새가 났어.
정말 이상한 공간이었지.
내가 왜 거기 있는 건지 영문도 모르겠고
그렇게 정신 놓고 서 있는데 왠 여자 목소리가 들리더라고
“떠나”
“떠나?.. 어딜?”
“너가 있으면 걘 위험해”
“넌 대체 누군데”
“길선화. 그 앨 사랑한다면.. 그만해”
“대체 무슨 소리야”
그녀는 힘없이 얇은 목소리로 계속해서 내게 말했어.
떠나라고, 그만하라고
그리고
내가 자길 죽였다고.
(스토리텔러: 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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