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때처럼 조정우는 정원정리로 하루일과를 시작한다. 꽃에 대한 나의 관심은 정우와 같았다. 아름다운 꽃은 언제나 내게 색다른 영감을 주었다. 그렇게 꽃을 다듬고 꽃밭을 전체적으로 둘러보다가 문득 어느 한 곳에 시선이 멈췄다.
시선이 멈춘 그곳에는 새빨간 달리아가 활짝 피어있었다.
‘선화가 좋아하겠는데.’
최근 이틀간은 정우의 출장 건으로 선화의 퇴근시간을 함께하지 못했다. 그동안 섭섭했을 그녀에게 작은 선물을 건네주고 싶다. 마침 그녀가 이제 나를 알아줬으면 하던 찰나이기도 했기에 이 아름다운 꽃을 그녀에게 보내기로 했다.
(스토리텔러: 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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